'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축구대표팀이 24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가졌다. 훈련에 앞서 김신욱이 체력측정용 수신기를 몸에 달고 있다. 파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미 김신욱은 개인적으로 숱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본선에서 맞설 수비수들의 특성과 수비방식을 꾸준히 연구했다. 파주NFC에 이어 온두라스 평가전을 위해 캠프를 차린 대구, 6월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평가전이 열릴 전주에서도 일과는 변하지 않는다.
몸도 많이 좋아졌다. 비 시즌, 제대로 쉬지도 못한데다 살인적인 시즌 전반기 일정을 소화하느라 바닥난 체력이 상당히 올라왔다. 적절한 휴식과 훈련 조절로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스웨덴과 대회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릴 6월 18일까지는 100% 상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코어 트레이닝과 상·하체 밸런스, 웨이트 훈련을 꾸준히 한 결과다.
당연히 팀 훈련도 적극적이다. 대표팀 신태용(48) 감독 특유의 ‘돌려치기(측면 움직임으로 공간을 열어 기회를 창출하는 것)’ 패턴 플레이에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반복 연습한다. 필요하다면 도우미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30일 전주에서 열린 오픈 트레이닝에서 김신욱은 “동료들에게 좋은 기회를 줄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했다.
물론 대표팀이 그저 김신욱을 ‘미끼’로만 활용할 생각은 없다. 전방부터 압박한 뒤 공간이 생기면 스트라이커가 원활히 볼을 받을 수 있도록 높낮이를 달리 한 패스 연습을 종종 진행한다는 후문. 김신욱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스웨덴 수비벽을 뚫는 데 좋은 상대다. (15분을 뛴) 온두라스전을 통해 감각도 찾았다. 팀에 보탬이 되는 경기를 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