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 스포츠동아DB
에이스 김광현(30)을 향한 SK 트레이 힐만 감독의 기다림엔 기한이 없다.
김광현이 자리를 비운 뒤 벌써 보름의 시간이 지났다. 김광현은 지난 12일 광주 KIA전서 선발 등판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일찍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김광현을 두고 철저한 관리를 약속했던 힐만 감독은 이튿날 김광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휴식을 위해서였다.
그런데 SK는 아직도 김광현의 복귀 시점을 정하지 못했다. 당초 계획했던 열흘의 휴식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졌다. 김광현의 컨디션이 말썽을 부린 까닭이다. 24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만난 힐만 감독은 “김광현의 정확한 복귀 날짜는 없다. 이제 캐치볼을 시작했다”며 “팔꿈치엔 문제가 없다. 다만 목 부위가 타이트하고, 몸이 무겁다고 이야기 한다. 휴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다. 김광현이 돌아올 때까지 그의 자리는 이승진이 대신한다. 불펜조였던 이승진은 23일 KT전에 선발로 나서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힐만 감독은 “올해가 첫 1군 시즌이고, 처음 선발로 나섰다. 경기 전 3~4이닝을 던져줄 것으로 예상했는데, 잘 막아줘 기대가 더욱 커졌다. 추후 김광현의 자리에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광현은 이달 안으로 불펜에서 공을 던진 뒤 2군 라이브 피칭을 통해 차근차근 가다듬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수원|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