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유상철 감독이 임대선수 이상헌에 거는 기대

입력 2018-07-08 18: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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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 유상철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제가 직접 전화했습니다.”


전남 드래곤즈 유상철(47) 감독은 8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5라운드 강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울산 현대에서 영입한 이상헌(20)을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해 울산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한 이상헌은 2017년 단 1경기도 뛰지 못했고, 올해도 K리그1 출전은 2경기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 감독은 이상헌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었다. 유 감독은 “울산대학교 감독으로 재직했을 때 울산현대고에 재학 중이었던 이상헌을 눈여겨봤다. 각급 연령 대표팀을 두루 거친 재능이 뛰어난 선수다”라며 “직접 데리고 있어보니 미드필더지만 볼을 공격적으로 잡아 놓고 플레이하는 스타일이고, 훈련에서도 성실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팀에 많은 보탬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상헌.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그러면서 유 감독은 지난 6월 이상헌을 임대 영입한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내가 직접 울산에 전화했다. 다른 팀에 보낼 생각이 있다면 우리가 영입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그 덕분인지 일이 잘 됐다”고 말했다.


이상헌은 지난해 한국에서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3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는 등 미드필드지만 공격적인 재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선수층이 두터운 울산에서는 출전 기회를 거의 잡을 수가 없었다. 현재 K리그1은 각 팀이 23세 이하 선수 1명 이상을 반드시 스타팅 멤버에 포함시키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유망주들에게 고루 기회가 가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새로운 기회를 찾아 임대를 선택한 이상헌이 전남에서 꽃을 피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춘천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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