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보령·한국도로공사컵 KOVO 컵대회 여자부 경기가 5일 보령종합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앞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에 비해 눈여겨볼 포인트가 많다. 사진은 작년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뒤 기뻐하고 있는 GS칼텍스 선수단. 사진제공|GS칼텍스
● 이적생 활약에 주목하라
2017~2018 정규시즌이 끝나고 총 15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김미연과 김세영(이상 흥국생명), 한지현(IBK기업은행), 최은지(KGC인삼공사)는 프리에이전트(FA)를 통해 새 둥지를 찾았고, 기업은행과 GS칼텍스는 트레이드를 통해 주축 세터 이고은(GS칼텍스)과 이나연(기업은행)을 맞바꿨다. 2015~2016시즌이 끝난 뒤 은퇴를 선언했던 백목화(기업은행)도 코트로 돌아와 친정팀 인삼공사를 상대한다.
AG 출전 선수들이 빠진 채로 진행되는 터라 우승팀 최우수선수(MVP)의 기회가 더 많은 이들에게 열려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MVP는 300만원, 준우승팀 수훈선수인 MIP와 라이징스타는 각각 1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경기 방식은 지난해와 같다. 조별리그를 거친 뒤 각조 1~2위가 토너먼트를 통해 순위를 결정한다. 그런데 이번 대회부터 3위까지 시상 범위를 확대해 준결승전에 나서는 팀은 공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준결승에서 패한 두 팀은 세트득실률과 점수득실률에 순에 따라 3~4위를 가린다. 상금도 우승팀 5000만원, 준우승팀 3000만원, 3위팀 1000만원으로 규모가 커졌다.
● 제도 변화에 쏠리는 시선
과거와 가장 달라진 점은 비디오판독 제도와 판정 가이드라인이다. 과거에는 캐치볼과 더블컨택, 포지션폴트 등 판독 불가 항목을 지정하고 경기를 진행했지만, 이번 KOVO컵부터는 9개의 항목에 대해서만 판독을 진행키로 했다. 인/아웃과 터치아웃, 네트터치, 수비 성공/실패, 라인폴트, 안테나 반칙, 포히트, 후위공격반칙, 리베로 전위토스가 그것이다. 기존에도 판독 신청이 가장 잦았던 항목이라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인/아웃 판정 기준에도 변화가 있다. 과거에는 공의 둘레에 따라 인/아웃 여부를 판정했다. 접지면과 관계없이 공이 라인에 조금이라도 닿아 있으면 인으로 판정했다. 그러나 이번 KOVO컵에선 공의 접지면에 따라 인/아웃 여부를 가린다. 이에 한 구단의 사무국장은 “서브에이스가 많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KOVO 관계자는 “새로운 비디오판독 제도와 판정 가이드라인 모두 컵대회에서 시범 시행한 뒤 V리그 적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