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공룡 아마존, 프리미어리그를 품다

입력 2018-09-0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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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중계는 꼭 방송사가 해야 하는가’라는 편견을 아마존이 깨트렸다. 사진제공|프리미어리그

‘지상 최대의 쇼’ 프리미어리그에 변화가 일고 있다. 그간 스카이(Sky)와 BT 스포츠(BT Sport)가 각축을 벌이던 중계권 경쟁에 미국의 IT회사, 아마존이 뛰어든 것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미식축구리그(NFL)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중계로 스포츠 시장에 발을 들였다. 여기에 2019-22시즌 프리미어리그 중계권을 사들이는데 성공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최초로 방송사가 아닌 회사가 중계권을 획득하는 사례를 탄생시켰다. 아마존은 뱅크 홀리데이와 박싱데이기간에 펼쳐지는 20경기를 중계하게 된다.

아마존의 주 타깃은 휴일을 맞이하는 사람들이다. 아마존 UK의 프라임(Prime) 회원들은 박싱데이와 같은 휴일 시즌 동안 핸드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로 프리미어리그 중계를 볼 수 있다.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스카이와 BT 스포츠보다 편하게 시청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비용 역시 한 달에 7.99파운드(1만1000원)로 저렴한 편이다. 30일 무료 이용을 사용하면 박싱데이 때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참고로 영국 현지에서 프리미어리그 중계를 보려면 경기당 최소 3.41파운드(4900원)에서 10.52파운드(1만5000원) 가량을 결제해야 한다.

스카이와 BT 스포츠 간의 경쟁이 식게 되면서 2019-22시즌 중계권료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016-19시즌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 하지만 아마존과 같은 IT 기업들이 중계권 경쟁에 관심을 갖고 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대폭 상승이 예상된다. 머지않아 손안의 컴퓨터에서 손안의 스포츠 세상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서보원 대학생 명예기자 boohe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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