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드FC 김대환 대표는 격투기 선수에서 해설가를 거쳐 격투 단체의 대표자리에 오르며 산전수전 다 겪은 인물이다. 한 단체의 대표로서 경영자의 자리에 있는 지금 모든 것이 낯설지만, 든든한 직원들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나가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로드FC 김대환(40) 대표는 실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격투기계의 독보적인 존재다. 격투기 선수에서 해설가 그리고 지금 격투 단체의 대표자리에 오르기까지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은 인물이다.
다양한 경험을 해봤지만 그에게 가장 낯선 자리는 역시 지금의 경영자 자리다. 책임져야 할 일이 많아진 지금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하다. 그에게 한줄기 희망은 바로 ‘일당백’ 직원들이다. 스스로 ‘인턴 대표’라며 자기 자신을 낮춰 표현할 수 있는 이유는 직원들의 든든한 지원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직 취임 1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그에게 로드FC는 무엇이고, 자신을 도와주는 직원들은 또 어떤 존재인지를 물어봤다.
● “‘일당백’ 직원들, 모두 넉넉하게 쉬다 오세요.”
-대표직에 오른 지 1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가장 크게 느낀 점이 무엇인가.
“먼저 그동안 회사를 이끌어 온 정문홍 전 대표 그리고 함께 달려온 직원들이 너무 대단하게 느껴졌다. 로드FC를 오랫동안 지켜봐 왔고 잘 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회사의 일원으로서 안에 들어오니 완전히 다른 얘기라는 것을 알게 됐다.”
-어떤 점에서 그렇게 느꼈나.
“노를 열심히 젓고 있는데 파도 때문에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상황도 오고, 바람이 불어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하더라. 참 많이 배우고 있다. ‘일당백’의 특수부대 같은 우리 직원들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다. 또 동업자 의식을 갖고 함께 땀 흘리는 선수들이 있기에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었다.”
-내부 살림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항상 고생하는 직원들을 위해 대표로서 해줄 수 있는 게 없을까 생각한다. 일을 잘하는 것에는 그만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생각해낸 게 넉넉하게 휴가를 주는 것이었다.”
-모든 직원에게 말인가?
“그렇다. 정 전 대표가 만든 로드FC의 전통이라고도 할 수 있다. 대회를 치르며 정신없이 달리는 등 큰일을 마무리하면 직원들에게 긴 휴가를 주곤 했다. 길게는 1개월도 있었다고 알고 있다. 이번에는 약 20일 정도, 거의 방학에 가까운 휴가를 주도록 했다. 여행을 가든,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쉬기만 하든 그저 모두들 편하게 쉬면서 다시 에너지를 충전했으면 한다.”

로드FC 김대환 대표. 사진제공|로드FC
● “‘사랑·나눔 프로젝트’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사회공헌활동 ‘사랑·나눔 프로젝트’를 올해도 진행하더라.
“이것 역시 정 전 대표가 공을 많이 들인 부분이다. 감사하게도 굽네치킨과 바인그룹에서도 함께 뜻을 모아주셔서 좋은 일을 계속 해오고 있다. 취임 후 첫‘사랑·나눔 프로젝트’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
-특별히 본인도 이번 프로젝트에 애정을 쏟는 이유가 있나.
“일단 활동의 의미자체가 너무 좋다. 또 이렇게 한 번씩 자리를 만들면 로드FC 소속 선수들도 한자리에 모여 얼굴을 볼 수 있다. 전국에 선수들이 흩어져있기 때문에 같은 체육관이거나 평소에 친분이 있지 않으면 선수들끼리도 왕래하기가 어렵다. 좋은 일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만큼 행복한 게 있겠나. 선수들과 이야기 나누고, 팬들과도 가까운 곳에서 직접 소통할 수 있어 1석 3조다.”
● “아마추어리그, 반드시 활성화시키겠다”
-로드FC 운영 차원에서 계획하고 있는 게 있나.
“로드FC는 내가 대표로 취임하기 오래 전부터 이미 한국 최대 규모의 격투 단체였다. 그 규모를 유지하며 내 스타일대로 발전을 꾀하는 게 최상이라 본다. 그를 위해 힘을 쏟고 있는 게 바로 아마추어리그의 활성화다.
-구체적인 진행방향은 무엇인가.
“소규모의 유소년리그, 센트럴리그는 지금처럼 주기적으로 개최하려 한다. 현재는 서울에서만 진행하고 있는데 더 다양한 지역에서 개최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오는 16일 개최하는 제 3회 세계종합격투기 대축제와 같은 대규모의 대회도 더욱 자주 개최하고 싶다. 아마추어, 프로를 막론하고 선수들은 그런 목표와 동기부여가 있어야 훈련이 더 잘 된다.”
-지역 개최에도 크게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
“대회를 더 다양한 지역에서 개최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11월 3일에는 대전 대회가 잡혀있다.
그동안 원주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주로 대회를 개최했었고 부산, 구미, 충주 등에서도 했었다. 대전 개최는 처음인데, 내 고향이기도 해서 개인적으로 심혈을 기울여 준비 중이다. 내년 상반기 계획도 이미 거의 완성해 놓은 상태여서, 앞으로 좀 더 다양한 지역에서 로드FC 팬 분들을 만날 계획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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