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 되찾은 골프 황제, 라이더컵 선봉장 나선다

입력 2018-09-2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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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다사다난했던 2017~2018시즌을 갈무리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마지막 화두는 단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의 부활이다. 지난 몇 년간 부적절한 스캔들과 부상, 부진 등에 시달렸던 우즈는 24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무려 5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우즈의 왕좌 복귀는 그 자체만으로도 커다란 이슈를 낳았다. 황제의 부활을 지켜보기 위해 대회장에는 수천 명의 갤러리가 운집했고, 최종라운드 시청률(미국 NBC 기준) 역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오른 5.21%로 집계됐다. 우즈 또한 개인 통산 80번째 우승을 이루면서 작고한 샘 스니드(미국)가 보유한 82승 대기록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이처럼 5년 만의 황제 대관식을 화려하게 장식한 우즈의 다음 행선지는 28일 프랑스 르골프 나시오날(파71·7183야드)에서 개막하는 라이더컵이다. PGA 투어를 양분하는 미국과 유럽 프로골퍼들의 경연장을 통해 자신의 부활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다.

6년 만에 라이더컵을 찾는 우즈의 어깨는 무겁다. 미국의 지긋지긋한 원정 징크스를 깨뜨려야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역대 전적에서 26승2무13패로 앞서고 있지만 최근 5차례 유럽 원정에서 모두 패했다. 우즈 역시 개인 명예회복이라는 목표를 지닌 상태다. 역대 라이더컵에 총 7차례 나서 매치플레이 13승3무17패에 그쳤던 만큼 이번 대회에선 자신의 활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해로 42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우즈를 비롯한 전 세계 최고의 스타플레이어 24명이 총출동한다. 미국에선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3위 브룩스 켑카, 4위 저스틴 토마스 등이 나서고 유럽에선 세계랭킹 2위 저스틴 로즈와 6위 로리 매킬로이(이상 잉글랜드), 8위 존 람(스페인) 등이 출전한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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