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가 열린다. 경기에 앞서 넥센 장정석 감독이 김규민(오른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고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포스트시즌(PS) MVP가 꿈이었어요.”
넥센 히어로즈는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2차전을 모두 잡았다. 그러나 대전 원정길의 모든 과정이 좋지만은 않았다. 2차전에서 이정후(20)가 부상을 당했다. 이정후는 7-5로 앞선 9회 1사 김회성의 타구를 슬라이딩해 처리하다가 왼팔이 꺾였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22일 고척 3차전에는 선발 출장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넥센의 타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김규민(25)의 존재 덕분이다. 김규민은 올 시즌 넥센의 신데렐라다. 프로 경력이 일천하던 그는 104경기에서 타율 0.295, 40타점, 47득점을 기록했다. 공수에서 역할을 해낼 수 있는 김규민의 존재는 이정후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김규민은 3차전에 8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경기 전 만난 그는 “포스트시즌이라고 크게 다른 건 없다. 별로 긴장되진 않는다”고 밝혔다. 김규민이 프로 입단 후 긴장했던 경기는 단 하나, 8월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이었다. 당시 그는 대수비로 투입돼 평범한 타구를 놓치는 등 큰 실수를 범했다. 11-10 역전승을 거뒀지만 편할 리는 없었다. 김규민은 이튿날 경기에도 대수비로 투입됐다. 당시 그는 느껴본 적 없는 긴장감을 맛봤고,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날의 경험은 김규민을 몇 배 더 살찌웠다.
“그 경험 덕에 포스트시즌이 덜 부담된다”고 밝힌 그는 “정후의 공백을 온전히 채우지는 못하겠지만 즐겨보겠다. 사실 예전부터 PS 경기 MVP가 목표였다. 기회가 왔다”며 밝게 웃었다.
고척|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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