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낱같은 희망 광주 “전력 열세 뒤집어보겠다”

입력 2018-11-2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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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박진섭 감독. 사진제공|K리그

최근 K리그2에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경찰축구단 아산 무궁화의 K리그1 승격 불발이 19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이사회를 통해 최종 의결됐다는 내용이었다.

우승팀 아산의 승격 실패는 K리그2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2위 성남FC가 자동으로 K리그1으로 승격하고, 3위 부산 아이파크가 승강 플레이오프(PO)행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준플레이오프(준PO) 대진에도 변화가 생겼다. 4위 대전 시티즌은 그대로 준PO를 치르게 됐고, 애초 승격 기회가 없던 5위 광주FC가 막차를 타고 준PO 무대에 합류한다.

지난해 K리그2 강등 이후 어렵사리 재승격 기회를 잡은 광주. 그러나 박진섭(41) 감독의 목소리는 그리 밝지 않았다. 박 감독은 21일 “사실 모두가 잘 되는 상황 속에서 우리가 기회를 잡아야하는데 이번 경우는 그러지 못하다. 아산이 어려운 환경에 놓인 만큼 우리 역시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워했다.

박 감독은 이어 “아산의 승격 실패를 당일 뉴스를 통해 담담하게 전해들었다”고 덧붙인 뒤 “소식을 접한 후 올 시즌을 뒤돌아보게 됐다. 감독 부임 첫 해로서 아쉬운 점이 많았던 시간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원래 목표가 4위였는데 이렇게라도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광주는 이제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승격을 향한 희망을 되살린다는 각오다. 대전과의 단판승부가 2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고, 만약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다음달 1일 구덕운동장에서 부산과 단판 PO를 치른다.

박진섭 감독은 “전력면으로 본다면 우리가 열세다. 게다가 공격수 나상호(22)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면서도 “그러나 단기전 승부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어렵게 기회를 잡은 만큼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 열세를 뒤집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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