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 김소니아. 스포츠동아DB
우리은행의 위성우(48) 감독은 7일 “사실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잘해주고 있다. 우리 팀이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데에는 김소니아의 가세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위 감독은 김소니아의 활용도를 점점 높여나갈 생각이다. 그 첫 번째는 바로 ‘볼 핸들러’다. 위 감독은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경기에서 간헐적으로 김소니아에게 볼 운반을 맡기고 있다. 김소니아를 통해 상대 수비 견제가 심한 가드 박혜진(29)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위 감독은 “(박)혜진이가 체력부담이 크다. 볼을 치고 넘어오는 부분이라도 부담을 줄여주려고 한다. 김소니아는 스피드가 있어서 괜찮을 것 같다”며 “아직은 볼 핸들러 역할이 몸에 익지 않아서 주저하는데, 자꾸 해서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김소니아를 좋은 공격 옵션으로 키워보겠다는 것이 위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갑자기 실력이 늘 수는 없다. 사실 공격에서는 큰 역할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리바운드만으로도 충분히 큰 힘이다”며 “올 시즌이 끝난 뒤 공격 마무리나 외곽슛도 조금씩 개선이 된다면 1~2년 뒤에는 공수를 다 갖춘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