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선발 변수’ 한화, 2019년 최대 난제 어떻게 풀까

입력 2019-01-0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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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범수(왼쪽)-김민우. 스포츠동아DB

2019시즌을 준비하는 한화 이글스의 가장 큰 고민은 토종 선발투수 육성이다. 2018 정규시즌 3위(77승67패)로 가을야구에 진출하며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지만, 불안한 선발진은 여전히 아킬레스건으로 남아있다. 정규시즌 35차례 선발승 가운데 토종 투수들이 합작한 승수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6승(45.7%)에 그친 것이 좋은 예다.

2018시즌 선발등판을 경험한 토종 투수는 총 10명이다. 이 가운데 공익근무요원 입대 예정인 김재영이 가장 많은 21경기에 등판했고, 김민우(20경기)~윤규진(17경기)~배영수(두산 베어스·11경기)가 뒤를 이었다. 이들을 제외한 6명의 등판횟수는 5회를 넘지 않는다. 이는 선발진이 완벽하게 정착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2019시즌에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기존의 외국인선수 키버스 샘슨과 데이비드 헤일도 워윅 서폴드, 채드 벨로 각각 교체한 터라 선발진은 상수보다 변수에 가깝다. 토종 선발자원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2018년 11월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 때 옥석을 가린 뒤 오는 2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통해 실전 투입이 가능한 전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마무리캠프에선 대부분의 투수들이 선발 스타일로 훈련을 진행했다. 한화 박종훈 단장도 “에이스를 만드는 게 1차 목표”라고 했다. 그만큼 선발투수에 대한 갈증이 심하다.

잠재력을 지닌 자원은 많다. 장민재를 비롯해 김범수와 김민우, 김성훈, 박주홍 등의 젊은 피는 유력한 선발 후보다. 특히 시속 150㎞대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포크볼을 지닌 좌완 김범수는 차세대 에이스로 손꼽힌다. 풀타임 선발로서 경험은 부족하지만, 두둑한 배짱과 강력한 구위로 눈도장을 받았다. 한화 송진우 투수코치는 “(김)범수는 2018시즌과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보니 야구에 대한 열정과 자세가 달라졌더라”며 “올해도 투수들의 부상방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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