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파문’ 석주일, 정효근에게 사과했다

입력 2019-01-13 17: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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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정효근. 스포츠동아DB

석주일(46) 전 휘문고 농구부 코치가 후배를 상대로 한 욕설 논란에 휩싸였다. 인터넷 생중계 해설 도중 인천 전자랜드 포워드 정효근(26)을 향해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가했는데, 당사자인 정효근이 이에 공개적으로 항의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발단은 12일 정효근이 직접 작성한 페이스북 게시글이었다. 정효근은 해당 게시물에서 “지인을 통해 이 동영상을 알게 됐다. 시즌 도중이라 이러한 글을 써도 되나 싶었지만 너무 화가 나 글을 올리게 됐다”면서 “그동안에는 석 코치님께서 워낙 대선배이시고, 재미로 그러셨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비방 해설을) 그냥 넘어갔다. 그런데 이번 일은 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해 이렇게 글과 동영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효근이 함께 올린 동영상에는 석 전 코치의 해설 장면(12일 창원 LG전)이 들어있었다. 해당 영상을 확인한 결과, 석 전 코치는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퍼부으면서 정효근의 플레이를 지적했다. 사실상의 ‘인신공격성’ 비방이었다.

정효근은 13일 현재 해당 게시글을 내린 상태이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태가 커지자 전자랜드 구단은 법리적인 대응방안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안양 KGC 원정경기에 앞서 만난 구단 관계자는 “현재 구단 자문 변호사와 해당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사자인 정효근은 이날 KGC전 직후 취재진과 만나 “경기가 끝난 뒤 석 전 코치님으로부터 장문의 사과 문자를 받았다. 나는 물론 부모님께도 죄송하다는 내용이었다”며 “ 직접 사과를 받은 만큼 이 정도로 이번 일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입장을 내비쳤다.

안양|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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