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최용수 감독. 스포츠동아DB

FC서울 최용수 감독. 스포츠동아DB


‘하나원큐 K리그1 2019’가 주중 경기에 돌입한다. 시즌 개막 후 처음 맞는 주중 라운드(정규리그 5라운드)가 2~3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그동안 K리그는 주중 경기를 수요일에 진행해왔으나 올해부터는 화요일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첫 판부터 흥미로운 대결이 예고됐다. 울산 현대와 FC서울이 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격돌한다. 두 팀은 4라운드까지 소화한 현재, 나란히 무패를 기록 중이다. 3승1무의 서울은 가장 먼저 두 자릿수 승점(10점)을 쌓아 선두를 달리고, 울산은 2승2무(승점 8)를 찍어 상주 상무(승점 9)의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

현재 한 번도 패하지 않은 팀은 서울과 울산이 ‘유이’하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승점 7), FA컵 최강자 대구FC(승점 6) 모두 패배를 안고 있다. 특히 서울의 기세가 대단하다. 5득점과 함께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짠물수비로 초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에게 아쉬움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한 시절을 풍미한 공격수 출신답게 강한 화력을 주문하나 최전방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어 걱정스럽다. 박주영, 페시치 등 간판 스트라이커 콤비가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서울의 경기력은 만족스럽다. 쉽게 실점하고 승점을 빼앗기던 지난해를 떠올리면 현재 페이스만 유지해도 서울의 지상최대 과제인 ‘명예회복’은 이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우린 명문이 아니다. 도전자 입장에서 낮은 자세로 매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최 감독의 코멘트가 선수단을 자극시켰다.

올해를 ‘도약의 시즌’으로 삼은 울산도 K리그 타이틀에 큰 욕심을 보이고 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달 29일 K리그1에서 가장 먼저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을 펼쳐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제압한 울산은 서울을 밀어내고 일찌감치 선두에 올라선다는 의지다. 아킬레스건은 있다. 브라질 골게터 주니오와 ‘베테랑 미드필더’ 김보경이 두 골씩 터트렸으나 4경기에서 3실점이나 허용한 뒷문은 불안하다.

주말 홈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꺾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한 전북은 같은 날 경남FC 원정에서 승점 사냥과 함께 선두권 탈환을 바라보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