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술+역사’ 수원, 춘천 원정에서 얻은 소중한 선물

입력 2019-04-0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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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발의 달인’ 염기훈(왼쪽 두 번째)이 7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의 K리그1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프리킥 골을 성공시켰다. K리그 통산 두 번째로 70득점-70도움 클럽에 가입한 염기훈이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왼발의 달인’ 염기훈(왼쪽 두 번째)이 7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의 K리그1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프리킥 골을 성공시켰다. K리그 통산 두 번째로 70득점-70도움 클럽에 가입한 염기훈이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7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6라운드 경기를 앞둔 강원FC와 수원 삼성의 선택은 비슷했다. 주중 5라운드(3일) 라인업과 비슷한 자원들을 투입했다. 기조는 달랐다. 김병수 강원 감독은 “볼 소유로 공세를 유지해야 한다. 우리의 계획이 우선”이라고 했다. 이임생 수원 감독은 “파이브백과 포백을 오가는 상대 수비를 고려해 포백을 세웠다”며 ‘맞춤형 선택’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홈 팀은 우위를 점하지 못했고, 수원도 과감하지 않았다. ‘지지 않는 경기’에 초점을 둔 둔탁한 플레이가 계속됐다. 후반전 들어 양상이 달라졌다. 스리백으로 전환한 수원의 승부수가 통했다. 외국인 공격수 데얀이 투입 5분 만인 후반 21분 골 망을 흔들었다. “(데얀은) 상대가 지친 후반 활용이 효율적”이란 이 감독의 선택이 주효했다. 수원은 올겨울 영입한 호주 공격수 타가트를 선발로 활용 중이다. 데얀은 시즌 첫 골로 부담을 덜었다.

데얀에 이어 염기훈도 날았다. 후반 추가시간 왼발 프리킥 골로 2-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동국(전북 현대)에 이어 K리그 통산 두 번째로 70(골)-70(도움) 클럽에 가입한 그(70골·104도움)는 “가장 좋아하는 프리킥 골로 기록을 세워 다행”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소득은 또 있었다. 나흘 전 상주 상무전(0-0)에 이은 두 경기 연속 무실점과 함께 시즌 두 번째 승리(1무3패)를 신고한 수원은 본격적인 중위권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1-1로 비겨 개막 후 6경기 연속 무승(4무2패)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승점 4를 얻은 제주는 꼴찌(12위)에서는 벗어났으나 K리그1 12팀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다.

춘천|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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