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대한펜싱협회
대한민국 펜싱이 2020도쿄올림픽을 향해 뜨거운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 18일 일본 도쿄에서 막을 내린 2019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에서 13개 메달(금5·은3·동5개)을 쓸어 담아 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대회 마지막 날(18일) 여자 플러레와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추가하며 대회 11연패 달성에 기여했다.
전희숙, 채송오, 홍서인, 홍효진이 나선 여자 플러레 대표팀은 8강에서 베트남을 45-37로 완파한데 이어 홍콩과 준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34-3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결승전은 다소 아쉬웠다. 세계랭킹 6위의 일본은 만만치 않았다. 결국 29-45로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박상영을 필두로 나종관, 권영준, 안성호가 출격한 남자 에페 대표팀은 호주를 45-37로 가볍게 꺾고 오른 4강에서 카자흐스탄과 연장 혈투를 벌였다.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대회에서 우리를 꺾고 은메달을 획득한 맞수다. 어려운 승부 끝에 44-43으로 이긴 한국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중국에 41-45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이번 대회에 나선 선수단 전원이 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개인전에서 윤지수, 전희숙, 오상욱이 금메달 3개를 땄고, 동메달 4개(강영미, 최인정, 하한솔, 김지연)를 추가했다. 단체전에서는 남자 사브르와 여자 에페가 금메달을, 여자 플러레와 사브르, 남자 에페가 나란히 은메달을 챙겼다. 남자 플러레는 3위로 마쳤다.
한국 펜싱의 다음 목표는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될 2019세계펜싱선수권대회다. 세계선수권은 여느 종목과 마찬가지로 ‘미리 보는’ 도쿄올림픽으로 꼽히는데 세계 정상급 펜서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끈다. 올림픽이 임박한 민감한 시기인 만큼 대한펜싱협회 최신원 회장(SK네트웍스 회장)이 13일부터 도쿄 현지를 찾아 직접 선수단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