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이강철 감독. 스포츠동아DB
“우리는 팀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여러분이 곧 역사다.”
KT 위즈는 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패색이 짙은 9회 마지막 순간, 상대 에이스를 두들겨 경기를 뒤집었다. 연이틀 어수선한 경기를 치렀지만 연패는 없었다.
KT에게 이날 경기는 유독 중요했다. ‘연승 후유증’의 갈림길에 놓였기 때문이다. KT는 6월 23일 수원 NC 다이노스전부터 7월 5일 대전 한화전까지 10경기에서 9승1무를 기록했다. 파죽의 9연승. 하지만 6일 한화전에서 비디오판독 논란을 낳으며 패했다. 다 잡은 승리를 놓쳐 허탈감을 피하지 못했다. 자연히 연승 후유증이 염려될 수밖에 없었다. 일주일을 넘는 기간 동안 연승이 이어지면 상승세가 꺾였을 때 내리막을 타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강철 감독도 이를 모를 리 없었다. 이 감독은 7일 오전, 선수단의 숙소에 커피 한 잔씩 돌린 뒤 단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미팅을 소집하는 대신 휴식을 보장하면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이 감독의 메시지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는 KT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우리 방식대로 나아가자. 여러분이 곧 역사다. 우리를 응원하는 팬들이 있으니 좌절하지 말자. 우리는 지금 한국시리즈나 가을야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 긴 호흡의 마라톤을 진행하고 있다. 일희일비하지 말자. 하루의 경기 결과는 샤워하면서 잊자. 나는 우리 팀과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7일 경기 전 만난 선수단은 입을 모아 “솔직히 깜짝 놀랐다. 감독님과 문자를 주고받을 일이 적지 않나. 오전에 이 문자를 보고 ‘오늘은 꼭 이긴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KT 창단 최다 연승 기록을 써놓고도 한 경기 패배로 그걸 퇴색시키지 않겠다는 이 감독의 뜻이었다.
7일 경기 퇴장도 연장선상이다. KT가 4-3으로 역전한 9회, 3루주자 송민섭이 협살에 걸렸다. 이 과정에서 1루수 이성열이 송민섭을 홈에서 태그했는데, 홈 주로를 막고 있었다. 이 감독은 곧장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번복은 없었다. 이 감독은 이영재 구심에게 강력히 어필했고 결국 퇴장됐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센터에서 ‘야수가 미리 기다렸을 경우에는 블로킹을 해도 상관없다’는 조항을 근거로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리 기다렸다는 것 자체가 애매함을 낳는다. 이 감독의 어필은 당연했지만, 그 수위가 평소보다 높았다. 연이틀 판정 논란에 얽혔던 데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기도 했지만, 선수단에게 ‘오늘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좌절하지 말자’는 메시지도 숨어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KT의 창단 최다 연승 기록은 2015년의 5연승이다. 이를 네 계단이나 올렸다. 5위의 그림자가 손에 잡힐 지점까지 왔다. 당장의 가을야구 달성 여부를 떠나 이 자체가 성과이자 수확이다. 이 감독의 말처럼 구단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한두 경기쯤 지더라도 기죽을 이유가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강철 감독의 주문이 ‘마법’을 낳았다.
대전|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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