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한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가 10월 8일 제100회 대회를 맞이한다. 제1회 대회는 1920년 배재 고등보통학교 운동장에서 단 하나의 종목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100회를 맞은 올해는 69개 경기장에서 40여 종목의 규모로 열린다. 대한민국 체육의 발전을 실감하게 한다.
최초로 ‘시민추천제’ 방식의 자원봉사자 선발도 도입했다. 시민들이 모집 및 홍보에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인 7777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이렇듯 발전을 거듭해 온 전국체전의 시작과 과정 속에서는 어떠한 변화가 있었을까.
시작은 1919년이었다. 독립선언의 영향을 받은 체육인들이 우리 민족만의 체육 기관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듬해 대한체육회의 전신인 조선체육회를 창설했다. 당시 스포츠는 일제에 대한 저항의 한 표현이었다.
조선체육회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리를 잡아갔다. 1936년에는 손기정의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으로 국민들의 스포츠를 향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일제의 탄압으로 7년간 대회가 열리지 못했고, 해방 이후에야 전국체육대회가 부활했다. ‘자유해방경축 전조선종합경기대회’라는 이름으로 개최된 제26회 전국체전은 10개 종목, 4100명의 선수단으로 한층 규모가 커졌다.
6.25 전쟁 중에도 전국체전은 멈추지 않았다. 1950년에는 피난으로 인해 열리지 못했지만, 체육인들이 힘을 모아 이듬해 제32회 전국체육대회 개최에 성공했다.
이처럼 전국체전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한민국 체육의 발전을 이뤄왔다. 이제는 시민들이 참여해 체육의 가치를 알릴 좋은 기회도 마련했다.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와 그 이후의 전국체전들이 이뤄낼 한국 체육의 변화와 발전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오소미 명예기자(국민대 스포츠산업레저학과) os91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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