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잠실 귀환·우승” 한 마음으로 뭉친 전·현직 영웅들

입력 2019-10-25 2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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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감독 장정석. 스포츠동아DB

“준플레이오프(준PO)부터 벼랑 끝이었죠.”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 두산 베어스와의 3차전을 앞두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는 “2패로 몰렸지만, 우리는 이미 준PO부터 벼랑 끝이란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남은 경기를 모두 잡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키움은 앞서 잠실에서 열린 KS 1·2차전에서 두산에 모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패를 안고 홈에서 맞이한 KS. 2패를 먼저 당한 팀이 역스윕으로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이제까지 11.1%에 불과하다. 불가능에 가깝지만 장 감독은 여전히 포기는 없다며 최선을 다 할 것임을 밝혔다.

2차전 선발투수로 맹활약한 이승호 역시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승호는 “다시 잠실로 갈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해줄 수 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어 “선발로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서고 싶다. 2차전에서 데일리 MVP를 아깝게 놓쳤다고 들었는데, 그날이 어머니 생신이었다. 선물할 기회를 다시 얻고 싶다”고 말했다.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렸다. 전 넥센 선수 밴헤켄이 키움 나이트 코치와 이야기하고 있다. 고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 ‘에이스’도 고향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좌완 철벽투로 국내 무대를 휘어잡았던 앤디 밴헤켄이 25일 고척돔을 찾았다. 밴헤켄은 라커룸을 찾아 장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전원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5년 전 자신이 해내지 못한 KS 우승을 간절히 바란다는 뜻에서 특별한 응원에 나섰다.

밴헤켄은 “많은 팀에서 공을 던졌지만, 히어로즈에서 가장 오래 뛰었다. 이 곳에서 뛰는 동안 선수보다는 가족 같은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향후 시리즈 전망에 대해서는 “무조건 히어로즈가 우승한다. 1·2차전은 타이트했지만 오늘(3차전) 잘 해서 승리한다면 분위기가 넘어 올 것”이라고 확언했다.

전·현직 영웅들이 바라는 시나리오는 모두 한 가지였다. 수세에 몰린 상황을 극복하고 우승까지 다시 질주한다는 것. 이들의 바람은 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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