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단 변신 선언’ 대전, 홈 2연전 불꽃태운다

입력 2019-11-01 1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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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제 두 경기 남았다. ‘하나원큐 K리그2 2019’가 종착점을 향하고 있다. 광주FC가 1위를 확정지으며 일찌감치 내년시즌 K리그1 승격자격을 부여받았지만 여전히 흥밋거리는 많다.

당장 승격의 또 다른 관문인 K리그2 준 플레이오프(PO) 자격이 부여되는 3·4위 싸움에 시선이 쏠린다. K리그2는 3·4위 팀이 준PO를 갖고, 최종 3위가 2위를 확정한 부산 아이파크와의 PO를 거쳐 K리그1 11위와 승강PO를 펼치는 시스템이다.

34경기씩 소화한 현재, 3위는 FC안양(승점 51)이고 4위는 안산 그리너스(승점 50)다. 5위 부천FC(승점 45)로 마지막 희망을 불태우고 있으나 큰 이변이 없는 한 지금의 순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아직 추이는 가늠할 수 없다. 그 첫 번째 키를 쥐고 있는 팀이 대전 시티즌이다. 대전은 승점 31에 머물며 9위에 올라있다. 8위 수원FC와 격차는 9점이나 돼 남은 두 경기에서 전승을 해도 순위를 뒤집을 수 없지만 대전은 자존심 회복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세워놓았다.

대전은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안양과 홈경기를 펼친다. PO 여정에서는 상위팀이 홈을 차지할 수 있어 안산에 쫓기고 있는 안양도 승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대전은 만만치 않다. 지난 주말 서울 이랜드FC와의 34라운드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40분 핵심 미드필더 안상현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내몰렸으나 투지로 버티며 값진 승점 1을 획득했다.

더욱이 대전에게는 ‘복수’라는 또 다른 목표가 있다. 올 시즌 앞선 세 번의 안양전에서 대전은 한 번도 웃지 못했다. 2연패를 당한 뒤 8월 31일 적지에서 0-0으로 비긴 것이 유일한 소득이었다.

그래도 당시와 지금은 다르다. 대전은 최근 10경기에서 한 번 패했을 뿐이다. 광주, 부산, 안산, 아산 등 상위권 팀들의 발목을 낚아채며 순위권을 뒤흔들었다. 더욱이 대전은 최근 ‘기업구단’으로의 변신을 천명했다. 곧 인수 기업이 발표된다.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확실한 저력을 발휘해야 한다. 또 다른 과제는 안방 부진 탈출이다. 대전은 올해 홈 16경기에서 2승 밖에 챙기지 못했다. 시즌 최종전인 광주전까지 2연승으로 홈 팬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다.

대전 이흥실 감독은 “간절하게 뛰겠다. 안양전은 결코 쉽지 않겠지만 우리의 남은 힘을 홈 2연전에서 전부 쏟아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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