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야구대표팀. 사진제공|프리미어12 페이스북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본대표팀 야수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남다른 주루 센스와 스피드를 갖춘 이들이 눈에 띈다. 그만큼 뛸 수 있는 자원이 많다는 의미다. 11일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도 발야구를 앞세워 3-2 승리를 거둔 만큼 앞으로도 과감한 주루로 승부를 걸 가능성이 농후하다.
최근 3년 연속 30도루 이상을 기록한 겐다 소스케와 도노사키 슈타(이상 세이부 라이온즈)를 비롯해 야마다 테츠토(야쿠르트 스왈로스), 마루 요시히로, 사카모토 하야토(이상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일본프로야구(NPB) 대표 준족으로 통한다. 또 대표팀 4번타자 스즈키 세이야(히로시마 도요 카프)도 올 시즌 25도루를 기록하며 상대 배터리의 빈틈을 파고들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상위타순뿐만 아니라 4번타자도 언제든 뛸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스즈키는 이미 조별리그 3경기에서 2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 NPB 102경기에서 타율은 0.196(102타수20안타)으로 저조했지만, 25개의 도루를 기록한 주루 스페셜리스트 슈토 우쿄(소프트뱅크 호크스)도 경계대상이다. 호주전에선 1-2로 뒤진 7회말 대주자로 나서 2루와 3루를 연달아 훔친 뒤 겐다의 기습번트를 틈타 동점 득점을 만들며 일본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스피드와 주루 센스만으로 대표팀에 뽑힌 이유를 확실하게 증명한 것이다.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 누상에서 이른바 ‘짜내기’를 할 수 있는 자원이다. 이들의 발을 묶는 것도 16일 도쿄돔에서 일본을 상대하는 한국 배터리의 과제 중 하나다. 조금의 빈틈도 놓치지 않는 일본야구의 ‘디테일’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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