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권 1000억 원 시대를 향한 한국축구의 노력은 계속

입력 2019-12-09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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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국가대표팀. 스포츠동아DB

축구국가대표팀 및 K리그 통합 중계권 사업자 선정이 유찰됐다.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9일 “통합 중계권 사업자 선정 입찰을 (6일) 마감한 결과, 중계권 추진 방향에 부합되는 참여사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입찰은 연간 250억 원, 2020년부터 최소 4년 간 국가대표팀 경기와 K리그 전 경기(올스타전 제외)에 대한 방송권(TV·뉴미디어) 및 제3자에 재판매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로 진행됐다. 협회와 연맹은 내년 1월 13일 오후 3시를 접수 마감일로 재입찰에 나선다.

최소 보장금액은 동일하나 변화는 있다. 1차 입찰에서 제한한 여러 사업자들의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한다. 유찰 충격도 크지 않다. 협회 이정섭 홍보마케팅실장은 “많은 기업들이 이미 관심을 표명했다. 재입찰은 더욱 활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협회 중계권 수입은 120억 원(지상파·뉴미디어), K리그는 60억 원이다. 그러나 축구계는 축구 가치 상승과 환경 변화를 주목한다. 2018러시아월드컵 이후 A매치가 흥행을 이어가고 K리그 열기도 뜨겁다. 뉴미디어의 영향력도 커져 지상파에 얽매일 이유도 사라졌다. 더욱이 중국 슈퍼리그는 연간 2600억 원(5년), 일본 J리그는 2017년 연간 2200억 원(10년) 계약했다.

협회 관계자는 “중계권 입찰은 컨텐츠 유통과 소비방식 등 축구 산업의 판을 바꾸기 위한 도전이다. 재입찰 실패 대비책도 이미 준비됐다”고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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