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감독 차상현. 사진제공|KOVO
1세트 GS칼텍스는 12-12에서 러츠의 서브타임 때 4연속 득점으로 앞서나갔다. IBK기업은행은 22-23까지 맹렬히 추격했지만 어나이의 2연속 공격범실로 뒤집기에 실패했다.
2세트는 두 팀의 엄청난 수비가 만든 메가 랠리가 관중을 흥분시켰다. 덕분에 IBK기업은행의 공격효율은 마이너스로까지 떨어졌다. 결정력(27%-19%)과 높이(블로킹 5-3)에서 앞선 GS칼텍스가 7점 차이로 또 세트를 따냈다. 이소영이 6득점으로 살림꾼 역할을 했다.
3세트 중반부터 문지윤이 자주 득점에 가세했다. 4라운드를 앞두고 IBK기업은행에서 이적해온 그가 활약하자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의 기쁨은 두 배였다. 문지윤은 3세트에만 5득점으로 세트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전 김우재 감독은 “문지윤과 김해빈을 트레이드시킨 것은 두 선수가 못해서가 아니었다. 다른 팀에서 뛸 더 좋은 기회를 주고 싶었고 우리 팀에 필요한 다른 선수를 받아서 전력을 높여보려는 뜻이었다. 지금 데려온 김현정과 박민지가 잘 해줘서 만족하고 시즌 뒤 차 감독에게 감사의 소주 한 잔 사려고 한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차상현 감독은 “2차 맥주는 내가 사야겠다”고 했지만 먼저 술을 사야할 사람은 차 감독이었다.
다양한 곳에서 터지는 공격수들의 활약이 3세트 내내 이어진 GS칼텍스는 결국 세트스코어 3-0(25-22 25 18 25-13)으로 이기고 4라운드 4연승에 시즌 13승째(7패) 승점39를 기록했다. 선두 현대건설과 승점4, 3위 흥국생명과의 격차는 3이다. GS칼텍스는 러츠(14득점)~이소영(13득점)~강소휘(11득점)에 이어 문지윤 마저 10득점(46%공격성공률)으로 활약해 남은 시즌 선수운용이 편해졌다. IBK기업은행은 어나이가 13득점으로 분투했지만 김주향과 표승주가 도와주지 못했다. 공격득점 44-29,공격성공률 35%-24%로 차이가 컸고 블로킹 12-6의 격차가 승패를 갈랐다.
장충체육관|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