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사진캡쳐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홈페이지
마이콜라스 부상 이탈…김광현 선발 진입 파란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5선발을 노리는 김광현(32)이 호재를 만났다. 붙박이 선발요원인 마일스 마이콜라스(32)가 오른팔 통증으로 전열을 이탈했기 때문이다.
MLB닷컴을 비롯한 미국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마이콜라스가 오른쪽 굴곡건 이상으로 이날 예정됐던 불펜피칭을 취소했다. 향후 며칠 동안은 공을 잡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통증을 느낀 부위가 인대나 뼈는 아니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일단 치료가 필요해 훈련은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굴곡건(flexor tendon)은 손가락을 구부리게 해주는 힘줄이다.
마이콜라스는 잭 플래허티, 다코타 허드슨에 이은 3선발로 분류돼왔다. 4선발은 39세의 노장 애덤 웨인라이트다. 지난해에는 9승(14패)에 그쳤지만, 2018년에는 18승(4패)으로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까지 차지한 핵심투수다. 지난해 팔꿈치 통증에 시달렸는데, 새 시즌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비슷한 부위에 부상을 호소함에 따라 향후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의 유동성은 커질 수 있다.
5선발 진입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광현에게는 나쁘지 않은 소식이다. 경쟁자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9)가 만만치 않은 이력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팀 사정상 마무리를 맡았지만, 마르티네스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기며 에이스로도 군림했다.
마이콜라스의 이탈이 장기화한다면 김광현으로선 시즌 초반 선발 확보가 한층 용이해진다. 19일 라이브피칭에 이어 23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한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