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추추 트레인’ 추신수(38)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7년 장기계약은 올해로 만료된다. 2013년 말 맺은 1억3000만 달러(약 1560억 원)짜리 초대형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이었다. 올 시즌 후 그의 거취는 텍사스 구단 안팎의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19일(한국시간) MLB닷컴은 올 시즌 도중 연장계약이 가능한 5명의 텍사스 선수들 중 한명으로 추신수를 꼽았다. 선발투수 마이크 마이너, 코리 클루버, 외야수 조이 갈로, 대니 산타나와 함께였다. 추신수의 출중한 출루능력은 대체불가라는 시각이 깔려있다.
이 기사를 작성한 MLB닷컴의 텍사스 구단 담당 TR 설리번 기자는 하루 앞서서는 추신수의 미래만을 따로 다루기도 했다. 설리번 기자는 “나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2년 이상 더 활약할 수 있으리란 자신감을 지니고 있다”는 추신수의 말을 소개하는 한편 “다음 시즌에도 다시 추신수를 보고 싶다”는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44)의 희망을 전했다. 늘 체력적으로 잘 준비돼있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채찍질하는 추신수의 대한 우드워드 감독의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코멘트들도 곁들여졌다.
팀 내 최고 베테랑 타자를 향한 우드워드 감독의 우호적 태도는 곳곳에서 확인된다. 우드워드 감독은 20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도 “추신수는 가장 프로다운 선수이자 사람”이라며 “내가 본 선수들 중 가장 잘 준비돼있고, 하루도 허투루 보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는 진심으로 추신수와 그가 할 수 있는 일을 가치 있게 생각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최상급의 찬사일지 모른다.
우드워드 감독이 사령탑으로 데뷔한 지난해 추신수는 151경기에서 타율 0.265, 출루율 0.371에 24홈런, 61타점, 93득점을 올렸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 듯 홈런은 ‘커리어 하이’였고, 출루율과 득점은 팀 내 1위였다. 여러 지표로 확인해도 팀 내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타자가 추신수다. 우드워드 감독의 칭찬이 괜한 ‘립 서비스’로만 들리진 않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