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모든 움직임이 관심 대상이다. 하지만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는 류현진은 스스로 정한 규칙을 지키며 2020 시즌을 준비하는 중이다.
고유의 루틴이 다시금 화제가 됐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3일(한국시간) “류현진은 스프링캠프에서의 계획이 있으며 이를 바꾸지 않고 고수하는 중”이라며 “그는 다른 선발 투수들과는 달리 등판일 사이에 불펜 피칭을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은 자신의 방법을 유지하고 있고, 이는 그의 메이저리그 경력 내내 효과를 발휘했다”고 덧붙였다.
오랜 노하우가 축적된 류현진의 몸 관리 비법이다. 류현진은 직전 소속팀인 LA 다저스 시절에도 각 등판일 사이에 가벼운 캐치볼로만 팔의 감각을 유지했다. 이를 두고 ‘보기 드문 방식’이라고 평가하는 의심어린 시선도 더러 있었지만, 실전 무대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내기 위해 평상시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는 류현진의 습관은 루틴으로서 존중을 받아왔다. 2019년에는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르는 등 확실한 성적으로 타당성 또한 입증했다.
토론토 역시 ‘에이스’ 류현진의 방식을 존중해주고 있다. 5일 원정 시범경기 선발 등판을 시뮬레이션 투구로 대체한 코칭스태프의 결정에도 류현진의 뜻이 적극 반영됐다. 디애슬레틱 역시 “류현진은 자리를 위해 경쟁하는 선수가 아니다. 아무것도 증명할 게 없다. 그가 개막전 선발 투수라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며 “새 시즌을 준비하는 류현진의 목표는 건강 유지와 투구 수 및 이닝을 늘려가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