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우완 타이틀’ 이영하·최원태 대열에 합류할 후보는?

입력 2020-03-09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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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왼쪽), 최원태. 스포츠동아DB

KBO리그는 꽤 오랜 세월 우완 토종 선발투수 기근에 시달렸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는 지난해 프리미어12까지 늘 왼손투수들이었다.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둔 올해, 사정은 달라졌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대표팀 합류가 어려워지면서 이제 남아 있는 왼손 선발 ‘에이스’는 양현종(32·KIA 타이거즈)밖에 없다. 우완 선발의 희소성을 대체해줄 왼손 선발투수마저 얼마 없는 상황이다.

든든한 우완 선발투수는 이제 필수가 됐다. 이를 위해서는 KBO리그에서의 꾸준한 활약이 첫 번째다. 이 조건에 현재 가장 적합한 후보는 두 명. 두산 베어스 이영하(23)와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23)다.

이영하는 2018년 10승(3패)을 거둔 후 2019년에 17승4패 평균자책점 3.64로 정점을 찍었다. 소속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물론 시즌 후 프리미어12에서도 맹활약하며 큰 경기 경험까지 쌓았다. 최원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10승을 기록한 자원이다. 히어로즈에서는 토종 1선발을 맡은 지도 오래됐다. 발목을 잡던 부상 여파에서도 벗어나 올 시즌에는 많은 이닝 소화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배제성(왼쪽), 박세웅. 사진 | 스포츠동아DB, 롯데 자이언츠

현재 이 두 명에 견줄만한 우완 토종 선발투수는 KBO리그에 별로 없다. 몇몇 후보군이 있지만, 단순히 반짝 활약이 아닌 꾸준함이 뒷받침 되지 않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좋은 활약 보인 KT 위즈 배제성(24), 그리고 부상에서 돌아오는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25) 등이 지속적인 활약으로 이들과 함께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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