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정신이야?” 걱정한 친구들에게 반문한 로맥, “한국에 와서 좋다”

입력 2020-03-18 1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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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로맥. 스포츠동아DB

“솔직히 캐나다를 떠나 한국에 와서 좋습니다.”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에 휩싸여 있다. 캐나다 출신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35)은 질서정연하게 대처하는 한국에서의 생활이 안전하다고 여긴다.

캐나다 언론 스포츠넷은 18일(한국시간)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서 지내는 로맥의 근황을 소개했다. 4일 둘째 아들을 얻은 로맥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아내의 산후조리를 도운 뒤 15일 한국으로 들어와 팀 훈련에 정상 합류했다. 로맥은 “한국 사람들 모두 잘 대응하고 있다. 모든 곳에서 마스크를 쓴다”며 “이 곳에서는 식료품점에 쇼핑을 갈 수 있고 화장지도 살 수 있다.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소식을 전했다.

로맥은 캐나다를 떠나기 전 지인들로부터 걱정 어린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한국이 코로나19의 근원지인 중국과 인접한데다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피해 소식이 끊이지 않았던 까닭이다. 그에겐 “한국에 돌아가는 기분이 어때? 그곳은 안전하니? 너 제정신이야?”라는 걱정 섞인 질문이 쏟아졌다. 하지만 로맥은 친구들을 향해 “캐나다에 머무르다니, 제정신이야?”라고 반문할 만큼 한국 생활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

매체 역시 “로맥의 캐나다 친구들은 그가 한국에서 큰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현실은 정반대”라며 “한국은 바이러스의 발생을 파악하고, 확산을 제한하면서 일상생활의 정상화를 가장 성공적으로 이뤄내는 국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반면 “북아메리카에서는 새로운 확진 사례가 날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역시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캐나다는 16일부터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시켰다.

로맥은 코로나19 사태가 더욱 호전될 것이라 믿는다. 그는 “한국처럼 질서를 잘 지키는 나라는 이처럼 혼란스러운 상황에 더욱 잘 대처할 수 있다. 사람들의 조언에 귀를 잘 기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우리는 한 달 안에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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