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캡쳐 | 첼시 프리먼 트위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스프링캠프가 폐쇄되고 시즌 개막이 연기되자 대다수 메이저리거들은 고향으로 돌아갔다. 가족과 함께 보내며 각자의 방식으로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근황을 궁금해 하는 팬들을 위해 인스타그램,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친절한’ 스타들도 더러 눈에 띈다.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의 새로운 에이스 게릿 콜(30)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간판스타 프레디 프리먼(31)의 독특한 ‘홈 트레이닝’을 들여다봤다. 콜은 아내와 함께 캐치볼을 하고, 프리먼은 세 살배기 아들과 타격훈련을 하는 모습으로 팬들의 입가에 절로 웃음이 번지게 했다.
첨부된 영상 속에서 콜의 아내 에이미는 야구선수 못지않은 캐치볼 실력을 과시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콜의 UCLA 동창이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격수 브랜든 크로퍼드의 동생인 에이미는 과거 소프트볼 선수였다. 2010년에는 UCLA를 여자대학소프트볼리그 월드시리즈로 이끌기도 한 투수였다. 그래서인지 남편을 향해 연신 ‘강속구’를 뿌려 근처를 지나가던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투구폼까지 완벽해 감탄사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프리먼은 아들 찰리와 함께 마당에서 타격훈련을 하던 도중 ‘반칙성’ 장외홈런을 터트렸다. 아들이 던진 첫 공을 ‘강타’해 까마득히 멀리 날려버렸다. 공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한동안 어리둥절해하던 찰리는 이내 두 손에 쥐고 있던 나머지 공 2개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치는 앙증맞은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그러고는 재빨리 아빠와 함께 홈런볼을 찾으러 뛰어갔다. 언젠가 찰리가 야구선수의 길을 택한다면 아빠에게 ‘복수’할 날도 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