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적응·조절…SK가 문학에서 찾는 것

입력 2020-03-3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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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가 청백전 경기를 가졌다. SK 염경엽 감독이 정수성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다양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SK 와이번스는 제각기 다른 속도로 새 시즌 개막을 준비한다.

청백전 운영 방식에 변화를 줬다. SK는 28일부터 1군 수펙스팀과 2군 퓨처스팀을 구분해 양 팀간 맞대결로 실전 경기를 치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막이 4월 중순 이후로 연기된 가운데, 자칫 집중력을 잃을 수 있는 선수단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으려는 의도다. 아울러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들을 모아둔 가운데 젊은 선수들의 기량까지 섬세하게 파악하고 있다.

SK 염경엽 감독은 미국 플로리다, 애리조나에서 치른 1·2차 스프링캠프에서 신진급 선수들을 육성하는데 정성을 쏟았다. 즉시 전력과 유망주 그룹으로 나눠 훈련을 차별화해 진행했고, 이를 통해 신인 내야수 김성민과 외야수 최지훈 등이 눈도장을 받았다. 둘은 근래 퓨처스팀 라인업을 이뤄 출전 경험까지 쏠쏠히 적립하고 있다. 각 수비, 공격에서의 강점을 앞세워 1·2군 코칭스태프에게 경쟁력을 확인시키는 중이다. 이미 주전 자리를 차지한 1군 핵심 전력들에게는 기분 좋은 자극이다.

새로운 가족들에게는 적응의 시기다. KBO리그 데뷔를 앞둔 강속구 투수 리카르도 핀토는 시즌 개막이 늦어지며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고 있다. 핀토는 28일 자체 연습경기서 간판타자 최정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등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12.1이닝 13실점(7자책점)으로 고전 중이다. 하지만 2018 시즌 KBO리그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던 앙헬 산체스를 기억하는 SK는 침착하게 핀토의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미처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한 일부 선수들에게도 귀중한 시간이다. 새 시즌 주전 유격수로 각광받는 정현은 아직 방망이를 충분히 달구지 못했다. 그는 “컨디션이라는 것이 내려갈 때도, 올라갈 때도 있다”며 “선수들이 대부분 4월 중순을 기준으로 두고 준비하고 있다.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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