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으로 가” 마틴의 우정…한 숨 돌린 류현진

입력 2020-04-05 15:2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이 메이저리그(MLB) 옛 동료 러셀 마틴(37)의 호의로 미국 플로리다에 안전한 거처를 마련했다.

캐나다 매체 ‘패션 MLB’는 5일(한국시간) “난처한 상황에 놓인 류현진 부부의 소식을 접한 마틴이 류현진에게 연락해 플로리다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지낼 것을 제안했다”며 “이를 승낙한 류현진 부부는 당분간 더니든 인근의 마틴의 집에서 머무르게 됐다”고 전했다.

최근 류현진은 팀 스프링캠프지인 더니든에 발이 묶여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캐나다가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 시키면서 연고지인 토론토로의 이동은 불가능했다. 더욱이 5월 출산을 앞둔 아내의 상황을 고려하면 한국으로의 귀국도 쉽지 않았다. 더니든 잔류를 제외한 마땅한 대책이 없었다.

돌파구를 찾았다. 마틴과의 깊은 우정이 실마리가 됐다. 마틴은 2019 시즌 LA 다저스에서 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를 기록한 류현진의 최고 조력자였다. 함께 배터리를 이뤄 류현진의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4승 달성을 도왔다. 2020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이 토론토로 이적하고 마틴은 새로운 소속팀을 찾지 못하면서 둘은 헤어졌지만, 마틴은 자신의 주거 공간을 내주며 류현진을 살뜰히 챙겼다.

이로써 류현진은 한 숨을 돌렸다. 매체는 “최근 플로리다주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뚜렷하다. 류현진 부부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다”며 “하지만 둘은 마틴의 집에 정착하면서 안전한 생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