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주축선수 계약 만료, 삼성생명의 행보는?

입력 2020-04-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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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임근배. 스포츠동아DB

삼성생명 임근배. 스포츠동아DB

여자프로농구(WKBL) 6개 구단은 2019~2020 시즌이 조기 종료됨에 따라 일찌감치 차기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특히 올해는 두 번째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선수에 한해서 원 소속구단 우선협상제도를 없애면서 리그 최고의 선수인 박혜진(30) 등 FA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용인 삼성생명은 6개 팀 중 가장 분주하다. 박하나(30), 김보미(34), 양인영(25) 등 주축선수들이 FA 자격을 얻은 데다 임근배 감독(53)과의 재계약 여부까지 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6개 구단 중 감독과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팀은 삼성생명 뿐이다.

감독 재계약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약 마지막 시즌 성적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시즌 외국인선수를 비롯한 주축선수의 줄 부상이 이어지면서 9승18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비록 성적 면에서는 실망스러운 결과였지만 임 감독은 계약기간 동안 팀의 내실을 잘 다졌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수동적인 훈련이 대부분이었던 국내 여자농구 현실에서 자율성을 불어넣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국내선수들이 팀의 중심이 되는 농구를 펼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해왔다. 그 결과, 2018~2019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은행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한 농구관계자는 “임 감독 부임 후 삼성생명은 가장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훈련을 하는 팀이 됐다. 감독이 바뀐다면 훈련 스타일도 바뀔 텐데, 그 안에서 선수들이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이기도 하다. 상당히 고민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임 감독과의 계약 여부를 결정한 뒤 FA 선수들과의 계약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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