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잃어버린 1년? TOR, 계약 후회 안 할 것” 캐나다 매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20시즌이 통째로 사라질 위기다. ‘괴물’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전성기가 째깍째깍 흘러가고 있다. 거액의 계약을 안겨준 토론토로선 흐르는 시간이 야속할 법하지만, 현지 언론에선 이를 후회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캐나다 유력지 토론토 스타는 15일(한국시간) ‘토론토는 시즌이 취소돼도 류현진 영입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약 929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구단 역사상 투수 최고액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덮었고, 메이저리그의 개막 시점은 논의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기사는 “토론토가 코로나19 위기가 올 것을 예상했다면 과연 영입전략이 달라졌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실제로 토론토 스타의 지적처럼 류현진은 계약 만료 시즌인 36세보다 올해(33세) 조금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공산이 크다.
하지만 그게 곧 영입전략의 실패로 이어지진 않으리란 분석이다. 단지 올해 성적만이 아닌 종합적인 부분을 고려해 류현진을 품었기 때문이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올해 개막전 선발이 유력한 ‘에이스’였다. 류현진의 계약은 네이트 피어슨 같은 미래 자원에 베테랑을 추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CBS스포츠가 14일 매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선발진 순위에서 토론토는 22위에 올랐다. “류현진이 있어도 뒤를 받치는 선수가 마땅치 않다”는 이유였다. 토론토 스타는 “이는 류현진이 올해 단 1구도 던지지 않더라도 변하지 않는 부분”이라고 강조하며 기사를 마쳤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