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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구단이 선정한 ‘언성 히어로’ 9명에 박지성이 이름을 올렸다.
맨유는 17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역사에는 과소평가된 선수들이 많이 있었다. 그 중 최고는 누구일까? 많은 동료들에게 전문가적 의견을 구했을 때, 누가 최고의 '언성 히어로'인지 의견이 분분했다. 상대적으로 덜 조명된 선수들이지만, 맨유를 대표했던 선수들 모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며 구단의 ‘언성 히어로’들을 재조명했다.
박지성을 ‘언성 히어로’로 꼽은 스티브 바트람 기자는 “박지성은 동료들에게 많은 감사를 받는 것이 일상이었던 진정한 언성 히어로다. 알렉스 퍼거슨 경이 이끈 2005-2012년 스쿼드의 멤버 누구에게나 물어도 박지성이 잉글랜드 자국 무대 외 유럽 무대, 그리고 세계무대를 지배하는 데 중요했던 선수라고 할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세 개의 폐’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박지성은 맨유의 전술적 바퀴에 기름칠을 했다. 한국인 미드필더 박지성은 미드필드에서 다양한 역할을 했고, 상대 팀 선수를 제어했다. 특히 2010년 AC 밀란과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안드레아 피를로를 철저히 대인 방어로 막았다. 피를로는 ”맨유는 박지성에게 나를 멈추도록 프로그램했다. 그의 헌신은 감동적인 수준이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맨유의 빅매치에 꾸준히 주전으로 기용된 박지성은 아스널, 첼시, 리버풀 등 중요한 경기에서 득점했다. 7시즌 동안 올드 트래포드에서 활약하며 9개의 메이저 우승을 이뤘다. 알렉스 퍼거슨 경은 ‘박지성은 팀을 위해 뛰었다. 어떤 역할을 줘도 제대로 해냈다. 정말 대단한 선수이며 우리의 규율잡힌 프로였다’는 헌사를 남겼다”며 박지성을 극찬했다.
한편, 이 명단에는 박지성 외에 하파엘, 클레이톤 블랙모어, 안토니오 발렌시아, 미카엘 실베스트르, 대니 웰벡, 조니 에반스, 카를로스 테베즈, 데이비드 베컴이 포함됐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