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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전세계적 프로스포츠 셧다운 사태에 일본프로야구(NPB)도 예외는 아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NPB는 5월 5일 개막을 앞둔 KBO리그의 코로나19 매뉴얼을 탐독 중이다.
닛칸스포츠,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은 28일 일제히 “NPB가 한국과 대만을 비롯한 타 국가의 코로나19 대응법과 정보를 공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NPB는 최근 KBO 사무국에 40페이지에 달하는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요청해 받은 뒤 번역을 마친 상태다. 이하라 토오루 NPB 사무국장은 이를 토대로 전문가들과 논의한 뒤 일본프로축구(J리그)와도 공유했다.
KBO 사무국은 선제적인 매뉴얼 수립으로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위험 가능성을 최대한 줄여나갔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섰지만 아직 프로야구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 프런트, 관계자들 중 누구도 확진 판정을 받지 않았다. 고열 증세를 호소한 선수만 나와도 경기장을 전면 폐쇄하는 등 확실한 매뉴얼을 세웠다. 여기에 침 뱉기, 하이파이브 등까지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KBO리그가 5월 5일 개막 축포를 울릴 수 있는 이유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