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ERA 6.29’ 대만프로야구, ‘탱탱볼’ 공인구 반발계수 낮춘다

입력 2020-05-21 10: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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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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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프로야구리그(CPBL)이 극심한 타고투저 끝에 반발계수 하향 조정을 선언했다.

대만 자유시보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CPBL은 최근 두 차례 공인구 반발계수 검사를 했는데, 각각 0.574와 0.571이 나왔다. 2017년(0.560), 2018년(0.562), 2019년(0.563)으로 꾸준히 상승세였는데, 올해 훌쩍 뛴 셈이다. 기준치(0.540~0.580)의 안에 있기 때문에 ‘합격’이지만 CPBL 측은 이 기준 자체에 문제를 느꼈고 하향 조정을 결정했다. 시즌 도중 공인구 교체는 CPBL은 물론 KBO리그나 미국 메이저리그 등에서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반발계수 기준이 너무 높다. KBO리그의 공인구 반발계수 허용 범위는 0.4034~0.4234다. 무려 0.1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CPBL은 제조업체 측에 공인구 반발계수를 0.560까지 낮추라고 전달했다. 여전히 높은 기준이긴 하지만, 타고투저를 조금이라도 완화시키겠다는 계산이다.

CPBL의 상황을 보면 이해가 된다. 리그 전체 타율은 0.315, 평균자책점(ERA)은 6.29다. 모든 팀이 평균적으로 3할 타율을 때리고, 경기당 6점씩은 내준다는 의미다. 타율 1위 라쿠텐 몽키스는 0.355, 최하위 푸방 가디언스도 0.291에 달한다. 팀 ERA 꼴찌인 유니 세븐일레븐 라이온스는 무려 7.71을 기록 중이다. 1위 중신 브라더스도 5.35로 고전 중이다. 에스밀 로저스, 헨리 소사 등 KBO리그를 거친 외국인 투수들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CPBL 측은 “2개월마다 공인구 검사 결과를 발표해 반발계수가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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