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효과 톡톡’ 가속화되는 물밑 협상

입력 2020-06-01 1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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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흥련. 사진제공|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처럼 트레이드 효과를 보려는 팀들이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10연패의 암흑 속에 빠져있던 SK는 최근 절묘한 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5월 29일 투수 이승진(25)과 포수 권기영(21)을 내주는 대신 두산 베어스로부터 외야수 김경호(25)와 포수 이흥련(31)을 받아왔다.

안방 불안에 시달리던 SK는 이흥련의 합류로 단숨에 꼴찌를 벗어났다. 이흥련은 5월 30일과 31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2연속경기 홈런을 때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SK도 이를 발판 삼아 4연승을 신고하며 승패의 마진을 ‘-9’(7승16패)까지 줄였다.

단 한 명의 주전급 합류만으로도 팀 분위기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시즌 중 트레이드가 높은 효율을 보이는 이유는 시즌을 치르며 여실히 드러난 부족한 부분을 적절하게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도 SK가 즉각적으로 효과를 보자 각 팀간 물밑 협상은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 대다수 팀들은 불펜 싸움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보다 장타가 많아지고 있어 극소수 팀을 제외하고는 불펜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이 대부분 높다. 1이닝을 확실하게 막아줄 수 있는 불펜 자원의 가치가 매우 높아진 상태다. 이 때문에 각 구단은 수준급 불펜투수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오기만을 기다려왔다.

때마침 시장에는 A급 불펜투수가 2명이나 나왔다. 해당 선수를 데려오고 싶은 구단들은 트레이드 카드를 맞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결과물을 만들진 못하고 있다.
트레이드를 주도하고 치밀하게 협상 전략을 짜는 단장들은 스토브리그만큼이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조용하면서도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는 물밑 협상은 비단 드라마 속에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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