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프리뷰] 연패 탈출 시급한데 첩첩산중 둘러싸인 한화

입력 2020-06-0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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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스포츠동아DB

산 넘어 산이다. 장기 연패의 늪에 빠져 순위표 가장 낮은 자리까지 밀려난 한화 이글스는 6월의 시작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를 연달아 마주한다. 4위 키움 히어로즈와 선두 NC 다이노스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썼다. 한화는 5월 29~31일 SK 와이번스와 치른 최하위 맞대결에서 싹쓸이 패배를 떠안으며 꼴찌로 내려앉았다. 23일 NC전 무득점 패배(0-3)를 시작으로 충격의 8연패에 빠져있다. 1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8위(5.22), 타율 10위(0.242)로 투타 모두 부진한 상태다.

한화는 8연패 기간 중 0.202의 저조한 팀 타율을 기록하는 한편 잦은 병살(10회)과 실책(7회)으로 스스로를 옭아맸다. 이성열, 송광민 등의 베테랑이 타선의 구심점 역할을 하지 못해 유격수 하주석(허벅지 근육 손상), 간판타자 김태균(부진)의 1군 공백은 더욱 도드라졌다. 이들의 자리를 대체할 새 얼굴이 없다는 것도 한화의 암담한 현실이다.

숨 돌릴 틈이 없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5월을 떠나보내며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6월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살벌한 일정이 한화를 기다리고 있다. 2~4일 키움, 5~7일 NC와 차례로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키움에는 3전패, NC에는 1승2패로 상대전적에선 모두 한화가 열세다. 그나마 6경기를 모두 안방에서 치른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최근 선발진의 힘이 떨어진 한화로선 걱정이 앞선다. 득점생산에 애를 먹는 터라 마운드에서 최소실점으로 버텨줘야 연패 탈출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키움, NC의 강타선은 투수진에 큰 부담이다. 더욱이 장시환은 리그에서 2번째로 많은 18볼넷을 허용하며 기복을 보이고 있고, 시즌 평균자책점이 7.58까지 치솟은 장민재는 2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등 토종 선발진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우선 고졸 2년차 김이환이 6월의 문을 연다. 스윙맨 자원인 그는 장민재의 이탈로 선발로테이션에 다시 합류했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2일 키움 한현희와 맞대결하는 김이환의 어깨가 무겁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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