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가 흥미진진한 이유? 막판 극장골+유명 감독 등장

입력 2020-06-02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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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올 시즌 눈에 띄는 점 중 하나는 K리그2(2부)의 약진이다. K리그1(1부)에 결코 뒤지지 않을 정도로 재미난 경기가 줄을 이었다.

이 같은 평가는 포털사이트 접속자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포털사이트 네이버로 K리그2 중계를 본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80%나 증가했다. 지난해 5라운드까지 평균 7595명이 네이버를 통해 K리그2를 접했지만 올해는 1만3647명으로 껑충 뛰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직관 불가와 TV중계 시청률 등을 고려해야겠지만, 동시 접속자가 늘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다.

이처럼 2부 리그가 관심을 끈 요인은 다양하게 분석된다. 막판 극장골과 유명 감독들의 등장, 그리고 구단들의 마케팅 등을 꼽을 수 있다.

실제 경기를 보면 재밌다. 올 시즌 5라운드까지 나온 총 61골 중 31.1%(19골)가 후반 30분 이후에 터져 나왔다. 또 후반 30분 이후 결승골이 나온 경기가 8번이나 될 정도로 승부는 흥미진진했다.

스타 감독들의 등장도 관심사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설기현 경남FC 감독, 한국축구를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으로 이끈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 등이 2부 구단 지휘봉을 잡으면서 이슈를 몰고 다녔다. ‘승격 청부사’ 남기일 감독의 제주에 대한 관심도 무시할 수 없다.

브라질 명문 코리치안스 출신의 안드레(대전)와 북한대표팀이라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인 안병준(수원FC)의 득점왕 경쟁은 초반 흥행에 불을 댕기고 있다. 두 선수는 나란히 개막 후 5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구단들의 노력도 무시할 수 없다. 팬들의 응원 메시지와 그림 등으로 관중석을 채우거나 편파중계 등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팬심 잡기에 나선 구단들의 노력이 팬들의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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