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DB
지난달 8일 개막전을 치른 이후 K리그1(1부)은 9일 현재 팀당 5경기씩 소화했다. 정규 22라운드 중 23%다. 올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팀들이 파이널 라운드 A그룹(1~6위)에 포함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K리그 1부가 12팀 체제로 진행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K리그1 성적을 살펴보면 시즌이 20% 정도 소화된 정규 7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상위권 팀들이 해당 시즌 파이널A에 진출할 확률은 무려 72.2%였다. 시즌 초반 1~6위에 올랐던 팀들 중 4팀 이상이 파이널A에 꾸준하게 포함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과 2018년에는 초반 호성적을 낸 6팀 중 5팀이 파이널A에서 최종 우승경쟁을 벌였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서 역대급 반전을 일으킨 팀들도 있다. FC서울은 2014년 초반 7경기에서 극도로 부진해 11위까지 내려앉았지만 그 뒤 전력을 추슬러 결국 4위로 파이널A에 안착했다. 2016년에도 전남 드래곤즈가 초반 11위까지 떨어졌다가 5위로 33라운드를 마친 적이 있다.
올해 K리그는 계속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달 초 유관중 전환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자 무관중 경기를 지속하고 있다. 관중이 없다보니 홈경기의 이점이 예년보다 사라질 것이란 예상은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다. 팀당 5경기를 소화한 올 시즌 K리그1의 홈 승률은 48.3%로 집계됐다. 지난해 시즌 전체 홈 승률(54.2%)보다 5% 가량 하락한 수치다. K리그2(2부)에선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 지난해 K리그2 전체 홈 승률은 50.5%였다. 올해 팀당 5경기를 치른 현재 홈 승률은 32%에 그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