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세징야.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하나원큐 K리그1 2020’ 8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대구FC의 에이스 세징야(31)를 선정했다. 세징야는 21일 수원 삼성과 홈경기에서 2골을 뽑아 팀의 3-1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0-1로 뒤진 후반 29분에 이어 31분 릴레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세징야가 올 시즌 라운드 MVP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징야는 대구를 지탱하는 힘이지만 올 시즌 개막 직후에는 썩 좋지 않았다. 개막 2경기에서 침묵했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 3라운드는 아예 건너뛰었다. 심신을 가다듬은 그가 원래의 모습을 되찾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5월 29일 4라운드 상주 상무와 홈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뒤 21일 수원전까지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5골·3도움)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세징야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5경기에서 대구는 3승2무를 챙기며 4위(3승4무1패·승점 13)까지 뛰어올랐다.
2016년 K리그와 인연을 맺은 세징야는 외국인선수지만 ‘원 클럽 맨’으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까지 총 5시즌 동안 대구에서 활약하며 130경기에 출전해 46골·39도움을 뽑았다. 40(골)-40(도움)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5년간 많은 러브콜을 받았지만 대구를 리그 정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일념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지 않고 ‘한국형 외국인선수’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