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슈퍼 매치’ 앞둔 수원-서울, 지면 치명상 입을 ‘데스 매치’

입력 2020-07-02 15: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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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에서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슈퍼 매치’라는 별칭까지 얻었지만, 최근 수년간 두 팀의 전력이 하락하면서 흥미가 반감됐다. 양 팀 감독, 선수단, 프런트의 라이벌 의식은 여전하지만 지켜보는 시선이 그만큼 뜨겁진 않다. 최근 10차례 맞대결에선 서울이 6승4무로 수원을 압도했다. 통산 상대전적에서도 서울이 34승23무32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라이벌전이라 결과가 가장 관심을 끌지만, 이번 대결은 그 이상의 의미를 담은 일전이다. 홈팀 수원은 최근 2연패를 당하며 2승2무5패, 승점 8로 10위까지 내려앉았다. 서울은 9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잡고 5연패에서 벗어났지만 3승6패, 승점 9로 겨우 9위다. 이번에 패하는 팀은 당분간 하위권 탈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두 팀 모두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수원과 서울 모두 주중 FA컵 경기를 치르지 않고 맞대결 준비에 전념해왔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K리그1 4팀(수원·서울·전북 현대·울산 현대)은 FA컵 4라운드부터 나서기 때문에 1일 펼쳐진 3라운드는 건너뛸 수 있었다.

두 팀은 시즌 개막 이후 줄곧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 외국인선수들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득점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9라운드까지 수원은 8골, 서울은 6골로 나란히 경기당 1골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팀 득점 부문에서 수원은 7위, 서울은 10위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서울이 먼저 움직였다. 서울은 부진을 거듭한 페시치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새로운 공격수를 찾아 나섰다. 기대했던 아드리아노도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원도 비슷하다. 지난해 K리그1 득점왕 타가트가 올 시즌에는 개막 직후부터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며 위력이 반감됐다. 새로 영입한 크르피치가 2골을 뽑았지만 경기력 측면에선 만족스럽지 않다.

결국 국내선수들의 발끝에서 시즌 첫 슈퍼 매치의 향방이 좌우될 공산이 높다. 수원은 염기훈, 김민우, 고승범 등 최근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서울의 공격은 박주영, 고요한이 이끌고 있다. 수원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윤주태가 9라운드에 힘겹게 시즌 첫 골을 신고한 사실은 시즌 첫 슈퍼 매치를 앞두고 서울에 고무적 요소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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