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건’ 김기훈-정해영의 ‘한 몫’이 간절한 여름 KIA

입력 2020-07-02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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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기훈(왼쪽)과 정해영. 스포츠동아DB

새로운 얼굴들의 깜짝 활약이 현 시점에선 절실하다.

힘겹게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KIA 타이거즈는 타선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도 마운드의 힘으로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외국인 원투펀치와 토종 선발 3명의 호투, 여기에 ‘박·전·문(박준표~전상현~문경찬)’으로 불리는 필승조의 역투를 더해 5할 넘는 승률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KIA의 현 전력에서 이런 ‘지키는 야구’를 시즌 내내 꾸준하게 기대하기는 힘들다. 특히 체력소모가 극대화되는 여름에는 투수들이 쉽게 피로를 느끼곤 한다. KIA는 분명 마운드가 강하지만, 이는 그만큼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원래 계획대로 5인 체제로 돌아가는 선발진은 큰 걱정이 없다. 하지만 연투 부담이 있는 불펜은 다르다. 과부하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씻을 수는 없다.

KIA가 올해 히트상품으로 내놓은 필승조는 이미 많은 승리를 팀에 안겼다. 그러나 시즌 초반 맹렬한 질주의 여파로 최근 들어 조금씩 구위가 떨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마무리투수 문경찬이 시즌 첫 블론세이브 이후 흔들린 게 KIA로선 뼈아팠다.

해결책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얼굴들의 등장이다. 필승조의 부담을 나눠줄 추가 자원들이 여름을 맞이하는 호랑이들에게는 절실하다. 실제 1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선 롱릴리프 고영창이 2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대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다. 여기에 신인 정해영도 1이닝 무실점으로 힘을 보태며 데뷔 첫 승을 신고하기도 했다.

KIA가 지난해부터 기대를 걸고 있는 김기훈은 1일 등판에서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며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현재 KIA 불펜에 있는 유일한 좌완이다. 활용가치가 높기에 그에 대한 기대를 쉽게 거둘 순 없다.

김기훈과 정해영 같은 좌·우완 영건이 1이닝을 막아줄 수 있는 기량을 발휘한다면 KIA의 여름나기는 한층 더 수월해진다. 어린 투수들의 경험 쌓기로 미래까지 내다볼 수 있는 이 시나리오를 KIA가 올해 써내려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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