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체질’ 상주 배재우의 남다른 상주 사랑

입력 2020-07-06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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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창단 이래 처음 전북을 상대로 홈 승리를 거둔 상주의 중심에는 주전 풀백 배재우가 있었다.

상주상무(이하 상주)는 지난 5일(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전북현대(이하 전북)와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배재우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해 상주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배재우는 “상주가 창단 후 처음으로 홈에서 전북을 꺾어 기분이 좋다. 90분 동안 모든 선수들이 다함께 열심히 뛰어 가능했다”는 경기 소감을 밝혔다.

7라운드 서울전부터 10라운드 전북전까지. 배재우는 최근 선발 출전한 4경기서 모두 무실점 경기를 이끌며 전북, 울산에 이어 상주의 최소 실점 3위에 공헌했다.

배재우는 이에 대해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좋은 선수들과 같이 뛰었기에 가능했다. 또한 감독님께서도 항상 즐기면서 경기에 임하라고 말씀하시는데 즐겁게 경기에 임하며 경기장 안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결과 또한 따라왔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10경기 중 8경기에 선발 출장한 배재우는 지난 시즌 통산 4경기 출장과는 다르게 한 층 성장한 모습으로 제 기량을 맘껏 뽐내고 있다.

배재우는 지난해 4월 22일 입대를 확정짓고 상주의 유니폼을 입어 현재는 전역을 4달가량 앞둔 상병이다. 배재우는 “작년 상주 지원 이후 합격을 간절히 바랐다. 합격 이후에도 입대가 정말 기다려지고 군대에 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기대가 컸다. 새로운 변화를 고대하며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입대 후 1년 2개월 가량 지난 지금도 배재우의 상주 사랑은 남다르다. 배재우는 “군 생활이 나와 상당히 잘 맞는 것 같다. 상주에 와서 축구를 더 재밌게 할 수 있었고 생활적인 부분에서도 군인다운 패기와 정신력으로 임하다보니 즐겁게 하루 하루 보내고 있다. 11월이 전역이긴 하지만 당장은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남은 경기도 많고 울산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상주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현 소속팀에 대한 애정 덕분일까. 배재우는 프로 입단 이후 이번 시즌 최고의 기량을 뽐내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그 비결에 대해 배재우는 ‘최선’이라고 밝혔다. 배재우는 “내 각오가 죽기 아니면 죽기로 뛰기다. 매 경기가 마지막 인 것처럼 죽을힘을 다해 경기에 임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뛰다보면 점점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 전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상주는 오는 11일(토)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11라운드를 치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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