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나중에 찾으실 것 아닙니까” 키움 손혁 감독 야읽남 변신한 사연

입력 2020-07-08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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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나중에 찾으실 것 아닙니까.”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47)이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8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야읽남(야구 읽어주는 남자)’으로 변신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키움은 이날 삼성을 맞아 파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김혜성(유격수)~전병우(1루수)~서건창(2루수)~이정후(지명타자)~이지영(포수)~김규민(좌익수)~김주형(3루수)~박준태(우익수)~박정음(중견수)의 순서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4번타자 박병호와 주전 유격수 김하성을 모두 제외했다. 손 감독은 먼저 “수비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했고, 분위기를 바꾸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곧이어 “이정후는 데뷔 첫 4번타자, 전병우는 데뷔 첫 2번타자”라고 직접 설명했고, 문성현의 선발등판을 두고는 “2015년 9월 9일 이후 처음”이라는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며 “그때는 내가 투수코치로 있을 때다. 그때 기억이 좋았던 모양”이라고 껄껄 웃었다. 보통 이같은 선수의 경기 출장과 관련한 특이사항은 홍보팀이 파악해 전달하곤 한다.

알고 보니 홍보팀이 준비한 자료를 확인하고, 취재진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대신한 것이었다. 손 감독이 “나중에 (기록을) 다 찾으실 것 아니냐”는 설명을 덧붙이자 홍보팀 관계자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다 해주신다”고 화답했다.

이에 손 감독은 “연패를 할 때도, 이길 때도 좋은 생각을 하려고 노력한다. 내가 불안하면 안 된다. 나는 좋은 선수들이 있는 팀을 맡았다”며 “박병호와 김하성도 특별히 아픈 곳은 없다. 기회가 오면 출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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