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스타] ‘11연속 QS’ ERA 1위 요키시, 에이스 본능 뽐내며 8승 수확

입력 2020-07-09 21:5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키움 요키시.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평균자책점(ERA) 1위다운 안정적 투구였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투수 에릭 요키시(31)가 다승 부문 공동선두로 올라서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요키시는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8안타 무4사구 5삼진 2실점의 호투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고 8승(2패)째를 따냈다. 구창모(NC 다이노스),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와 함께 다승 공동선두다. 눈부신 투구에도 ERA는 1.41(종전 1.30)로 올라갔지만, 이 부문 1위 유지에는 문제가 없었다. 또 5월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5이닝 1실점) 이후 11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행진을 이어가며 안정감을 입증했다.

요키시는 최고 구속 146㎞의 투심패스트볼(투심·42개)과 체인지업(27개), 커브(21개), 슬라이더(14개)를 적절히 섞어 삼성 타선을 막아냈다. 총 투구수 104개 중 스트라이크가 74개(71.2%)에 달했다. 좌타자를 상대로는 슬라이더와 커브로 타이밍을 빼앗았고, 우타자의 몸쪽에서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체인지업과 투심의 움직임도 좋았다. 좌타자의 몸쪽 깊숙한 코스로 투심을 던져 의표를 찌른 장면이 특히 돋보였다.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도 제 페이스를 잃지 않은 점 또한 칭찬할 만했다. 1회초 1사 1·2루서 이원석의 2루수 땅볼 때 유격수 김하성의 매끄럽지 못한 포구로 병살 처리에 실패한 뒤 후속타자 이학주의 안타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7회초 강민호 타석 때도 김하성의 송구 실책으로 1사 2루 위기에 직면했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좌투수 기준 좌타자의 몸쪽으로 휘는 구종이 몰리면 장타를 얻어맞을 확률이 올라가지만, 몸쪽으로 정확히 던질 수만 있다면 이만큼 위협적인 구종도 없다. 요키시는 몸쪽 공략에 매우 능한 투수다. 그 강점을 십분 발휘했다.

7, 8일 이틀 연속 ‘불펜 데이’를 치르면서도 1승1패로 선방한 효과는 확실했다. 3연전 마지막 날 든든한 에이스가 모든 것을 쏟아 부은 덕에 키움은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