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쓰자니 부담스럽고…, FA컵 딜레마

입력 2020-07-28 15: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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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2020 하나은행 FA컵’ 8강전 4경기가 29일 일제히 펼쳐진다. 올해 FA컵 8강은 K리그1(1부) 소속 팀들로만 구성됐다. 성남FC-수원 삼성(탄천종합운동장), 부산 아이파크-전북 현대(구덕운동장·이상 오후 7시), FC서울-포항 스틸러스(서울월드컵경기장), 울산 현대-강원FC(문수월드컵경기장·이상 오후 7시30분)의 격돌이다.

16강전까지 K리그1 팀들 대부분은 정규리그에서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을 FA컵에 출전시켜왔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회복시간을 벌기 위해서였다. 리그와 FA컵 일정을 모두 소화하는 것은 선수기용을 포함한 여러 측면에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또 FA컵 승리를 위해선 100%의 전력으로 나서야 하지만, 이긴다는 보장도 없다. 여기에 더해 FA컵은 단판승부라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도 염두에 둬야 한다. 연장, 승부차기까지 가서 패할 경우에는 리그 경기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제 8개 팀 감독들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일단 8강까지 올라온 이상 우승에 대해 욕심을 낼 수 있다. K리그1 선두를 다투고 있는 울산과 전북의 경우 리그와 FA컵 동시 석권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전북은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이 최정예 멤버로 8강전에 나설 뜻임을 밝히기도 했다.

K리그1에서 기대이하의 성적으로 실망감을 낳고 있는 수원과 서울도 FA컵 우승을 통해 무너진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두 팀 역시 최정예 멤버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만나는 포항, 수원과 대결하는 성남의 대응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K리그1 팀들끼리의 진검승부가 불가피해진 FA컵 8강전은 경기 흐름에 따라 리그 일정까지 고려해 선수기용, 전술운용 등을 바꿔야 하는 각 팀 사령탑의 고심이 한층 더 깊어질 한판이 될 전망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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