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민규-엄원상-원두재(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파울루 벤투 감독의 국가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이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차례 평가전(9일·12일)을 갖는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월드컵 지역예선과 도쿄올림픽이 모두 연기된 가운데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특별 이벤트다. 벤투호는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의 소집이고, 김학범호는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이후 처음 모였다. 이번 소집에는 코로나19 탓에 국내파만 선발됐다.
친선경기이지만 승부는 승부다. 벤투 감독도, 김학범 감독도 양보할 마음은 추호도 없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특히 올 시즌 K리그1(1부) 영플레이어상을 놓고 경합 중인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더욱 단단하다. 유력 후보인 송민규(포항) 엄원상(광주·이상 올림픽대표팀) 원두재(울산·국가대표팀) 등은 태극마크를 단 채 자존심 싸움을 벌일 예정이다.
올 시즌 송민규는 그야말로 괄목상대다. 지난해 2골·3도움에 그쳤던 그는 올 시즌 24라운드까지 전 경기에 출전하며 10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소속팀 포항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따내는 데도 큰 공을 세웠다. 이런 활약으로 생애 처음 올림픽대표팀에 뽑혔다. 뛰어난 순간 스피드와 공간창출능력, 그리고 연계플레이 등이 뛰어난데다 탁월한 위치 선정 덕분에 큰 키(181cm)가 아님에도 올 시즌 5골을 머리로 넣었다. 올림픽대표팀에 소집된 그는 “내 장점을 보여 드리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U-20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인 엄원상의 성장도 눈부시다. 지난해 2부에서 2골에 그쳤던 그는 올해 승격된 1부에서 7골·2도움으로 외국인선수 펠리페(12골)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를 기록 중이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함께 공간창출능력이 강점이다. 올림픽대표팀에서도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올 초 AFC U-23 챔피언십 MVP로 선정되면서 이름을 알린 원두재도 관심의 초점이다. 일본 J리그를 거쳐 올 시즌 K리그에 데뷔한 그는 20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넓은 시야와 안정적인 빌드업, 정확한 패스 등을 과시하며 ‘제2의 기성용’으로 평가받고 있다. 생애 첫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원두재는 “감독님이 요구하는 것을 잘 수행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실 평가전과 영플레이어상은 아무 상관없다. 기록이 추가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또 대표팀 평가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언제나 뜨겁기 때문에 활약 여부에 따라 선수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열심히 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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