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박용택은 6일 잠실 삼성전에서 KBO리그 역대 최초로 2500안타의 위업을 달성했다. 롯데 손아섭은 그 발자취를 이을 1순위 후보로 꼽힌다. 그는 대선배의 기록 달성 소식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절제하며 흘린 땀방울이 더 대단하다”고 경의를 표했다. 6일 2500안타 달성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박용택.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타격왕이 포드, 홈런왕이 캐딜락을 탄다면 2500안타를 때려낸 선수는 세월, 그리고 역사를 타고 이동한다. 박용택(41·LG 트윈스)의 대기록은 오롯이 땀과 절제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다음 발자취를 남길 가장 유력한 선수로 꼽히는 손아섭(32·롯데 자이언츠)의 헌사는 바로 이 지점을 향한다.
박용택은 6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개인통산 2500안타를 기록했다. 데뷔전인 2002년 4월 16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첫 안타를 때린 뒤 꼬박 2222경기, 9121타석 만에 남긴 발자취다. 해마다 150안타를 치더라도 17년이 필요한 기록이다. 지난해 리그 전체에서 150안타 고지를 넘긴 선수는 12명에 불과하니 정상급 선수로 매 시즌을 보낸 셈이다. 일반적으로 3년간 꾸준한 모습을 유지해야 평균이 생겼다고 하는데, 박용택에게는 21세기 한국야구가 곧 자신의 평균이었다.
사실 지난해까지 2439안타를 기록했으니 기록 달성은 시간문제로 여겨졌다. 그러나 막상 대기록이 탄생하자 후배들에게는 그 자체로 자극이 됐다. 손아섭도 경탄을 느낀 이들 중 한 명이다. 6일 사직 KT 위즈전에서 시즌 첫 4안타를 기록한 뒤 인터뷰에서 박용택의 기록 달성 소식을 전해 들었다. 손아섭은 환히 웃으며 “KBO리그 역사에 이름 석 자를 새긴다는 자체가 정말 멋진 것 같다. 나 역시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운을 뗐다.

롯데 손아섭.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지난주 잠실 3연전(9월 29일~10월 1일)에서 박용택 선배를 뵙고 새삼 느꼈다. 2500안타, 최다안타라는 기록도 대단하지만 이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절제하며 흘린 땀방울이 더 대단한 것 같다. 박용택 선배가 지금까지 뛰기 위해 몸 관리에 얼마나 노력을 했을까. 젊었을 땐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연차가 쌓일수록 그게 얼마나 힘든지 느끼고 있다. 정말 멋진 선배다. 나 역시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
손아섭은 6일까지 통산 1876안타를 쳤다. 전체 16위이자 현역 중에선 박용택(2500개), 김태균(2209개·한화 이글스), 최형우(1954개), 김주찬(1887개·이상 KIA 타이거즈), 정근우(1877개·LG)에 이은 6위다. 앞선 5명이 모두 선수생활 황혼기임을 고려하면 박용택의 기록에 도전할 1순위 후보는 손아섭이다.
대기록이 낯선 선수도 아니다. 7월 5일 사직 SK에선 역대 최연소 1000득점을 달성했고, 통산 113개의 보살로 박한이(은퇴)와 함께 외야수 역대 공동 1위에 올라있다. 1개만 추가하면 스스로의 표현처럼 리그에 이름 석 자를 또 한 번 남기게 된다.
박용택이 그랬듯 손아섭의 지금까지 야구인생도 땀과 절제로 가득하다. 시즌 중에는 탄산음료도 마시지 않는 악바리 근성이 손아섭의 커리어를 지탱한 축이다. 그런 노력이 아니었더라면 박용택의 대기록이 얼마나 힘들지 가늠하기조차 어려웠을 터. 박용택의 기록, 이에 혀를 내두른 손아섭의 감탄 모두 의미를 갖는 이유다.
사직|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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