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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 V리그가 개막을 앞둔 가운데, SBS스포츠 프로배구 해설위원들이 미리 보는 시즌 전망을 내놨다.
여자부 강력한 우승팀 후보는 김연경의 흥국생명이라는 데 이견이 없는 반면, 남자부는 혼전이 예상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었다.
이번 시즌부터 다시 팬들을 만나는 전 IBK기업은행 감독 이정철 해설위원은 “흥국생명이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건 모두가 같은 생각이다”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컵 대회에서 GS칼텍스가 던져준 ‘공은 둥글다, 경기는 해 봐야 안다’는 메시지가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GS칼텍스와 현대건설 등이 흥국생명과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할 것이라고 내다본 이 해설위원은 KGC인삼공사, IBK기업은행, 도로공사 또한 크게 떨어지지 않는 실력 차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구 컵대회에서 교훈을 얻은 흥국생명이 더욱 단단히 준비해 출격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았다. 역시 흥국생명을 우승팀으로 예측한 장소연 해설위원은 “우리도 질 수 있다는 걸 깨달은 게 흥국생명에게는 보약이었다”고 말하며 “경기 운영과 기본기가 중요해 졌고 이번 시즌 세터의 이동이 많아 키 플레이어는 세터가 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남자부 해설위원은 객관적인 전력으로 대한항공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데 생각을 같이했다. 대한항공을 비롯해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등이 앞서 있다지만, 아직 분석이 완벽히 되지 않은 선수들의 활약을 예상하기 힘들다는 점, 추가 트레이드가 있을 수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남자부는 춘추전국시대가 될 수 있다고 점쳤다.
최천식, 이종경 해설위원 모두 “공격에서 지난 시즌 대비 크게 전력 누수가 없는 대항항공”이라면서도 “불안정한 부분도 조금씩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 해설위원은 “리그 초반부터 중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인들도 많아 미리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관측했다.
이선규 해설위원 역시 현대캐피탈과 대항항공, 우리카드 등을 우승 후보로 꼽으면서 “전력이 보강된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 등 또한 약체로 보이지만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