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직관! 2개월 만에 다시 풀린 빗장, 관중입장 개시

입력 2020-10-11 1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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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굳게 걸어 잠근 프로스포츠 관중입장의 문이 마침내 다시 열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8월 23일 2단계 격상 이후 49일만으로, 확진자가 4일 연속 두 자릿수대에 그치는 등 코로나19가 잠잠해진 결과다.

프로스포츠 관중입장도 지침에 포함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정원 최대 30%까지 입장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야외, 실내종목의 구분은 없다. 정규시즌 막바지 일정을 소화 중인 프로야구, 프로축구는 물론 프로농구, 프로배구도 해당된다. 9일 개막한 프로농구는 물론 17일 개막을 앞둔 프로배구 실무진도 구체적인 입장 일정 및 시스템 확립을 위한 막바지 회의 단계다. 다만 V리그의 경우 무관중 체제로 개막을 준비했기에 시작은 관중 없이 하되, 조속히 입장 시기를 조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소식이 가장 반가운 이들은 프로스포츠 ‘직관’에 목말랐던 팬들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5월초 지각 개막했던 KBO리그와 K리그는 정부 승인으로 7월말 최대 10%의 관중을 받았다. 유관중 전환 후 성공적 운영으로 최대 25%까지 입장했지만, 3주 만인 8월 중순 무관중으로 되돌아간 바 있다. 프로야구는 8월 18일 대구 KT 위즈-삼성 라이온즈, 축구는 8월 17일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서울이랜드전이 마지막이었다.

현실적 이유에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KBO는 예년까지 포스트시즌(PS) 입장수입 중 운영비 등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 전부를 PS 진출팀에 배당금으로 줬다. 정규시즌 우승팀이 20%를 가져가고, 남은 80% 중 절반을 한국시리즈(KS) 우승팀이 챙긴다. 뒤이어 KS 준우승팀이 24%, 플레이오프(PO) 진출팀이 14%, 준PO 진출팀이 9%,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팀이 3%를 받는 구조다. 2018년에는 약 104억 원의 입장수익을 벌어들이며 역대 2번째 100억 원대 ‘돈 잔치’가 열렸다.

물론 관중입장에 제한이 불가피한 만큼 예년처럼 거액의 배당금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관중과 함께 시즌을 마무리하고 시작하는 자체가 반가운 소식이다. 프로야구 1위팀 NC 다이노스 관계자는 “금전적 이유를 떠나 팬들과 함께 정규시즌 마지막 일정을 소화할 수 있어 정말 반가운 소식”이라며 “남은 일정에서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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